문득 할머니가 된 나를 상상해보았어요.

그때의 나는 어떤 모습일까. 분홍색 꽃 무늬 저고리 같은 자켓을 입고다닐까?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 쿨한 할머니가 되고 싶은데, 여전히 상상하기를 좋아하고, 작당모의가 인생의 낙인 나였으면 좋겠는데. 언제까지 기획자로 살까. 돈벌이로서의 기획이 아니라, 일로서의 기획이 아니라. 나를 나되게 하는 활동으로서의 기획을 계속 해나가고 있었으면 좋겠는데. 주변에 모델이 별로 없는 것 같았죠.

그래서, 말랑할머니단을 모집하기로 했습니다.


😎 말랑할머니단 | 창립선언문

말랑 할머니가 될 것
딱딱 마음이 아니라 말랑한 마음 먹기
언제나 배우고 포용하는 자세를 기억할 것
원하는 스타일대로 입고, 먹고, 마시는 일을 꾸준히 할 것
다정한 말들이 세상을 바꾼다는 것을 기억할 것
할머니가 된 것을 마음껏 즐기고 사랑할 것
할머니를 놀리는 말들을 향해 전쟁!
우리는 말랑할머니다!


🤪 말랑할머니단 | 자주 묻는 질문

가입 대상
누구나

가입 기간
가입 시 ~ 무한

가입 절차
각자의 다짐을 쓰고
말랑 할머니 선언문을 읽을 것 (외우는 것은 무리)

창단 계기
딱딱 할머니가 되기 싫어서

할아버지단은 왜 없나
여러분이 만드시면 됩니다

대표는 누가 선임하나
구성원 모두가 대표인 비논리 조직

어원
어느날 큰 사람이 되어도 딱딱한 마음과 태도를 부리지 말아야지,
배우고 포용해야지 하며 생각을 하게 되어
문득 좋아하던 단어 말랑을 떠올림.

저작권 및 상표권 등록
예정 없음.
오픈 소스로 누구나 취지에 맞게 사용하며 적극 활용할 것을 권고.
다만 사용할 때 나를 기억해주기.

가입문의
myunzee@naver.com


얼마전 @스피오 @문켱 님과 그런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멋진 할머니가 되었으면 좋겠다. 우리가 그때도 여전히 반짝였으면 좋겠다.
그때에 우리에게는 어떤 네트워크들이 남아서, 누구와 어떻게 놀고 있을까?

여러분, 청년 기획자 플랫폼 11111에서 만나게 되어 너무 반가워요.
그리고 어쩌면 제가 더 커서(!) 말랑 할머니가 되었을 때,
할머니 기획자 플랫폼 오구구구구(59999)를 만들게 된다면 그때 또 같이 놀아주실래요?

청년 기획자 플랫폼은 더 커서(!) 무엇이 될까요?